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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초기화면의 10번 메뉴 「취미/오락/연예/온라인 철학관」을 선택하면 20여개가 넘는 메뉴가 등장한다.
천리안의 휴식공간으로 통하는 이곳은 혼자서도 즐길수 있는 온라인 오락.바둑.장기.퀴즈.각종 연예정보등이 즐비하다.
이들 메뉴중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흥미를 끌어 천리안 유료서비스중 증권전산시세정보에 이어 이용실적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뉴가 있다.
바로「온라인철학관」안의 65번「사주박사(go SAJU)」가 천리안 이용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인기 메뉴다.
사주박사가 PC통신 천리안에 서비스를 시작하게된 것은 지난해 8월말.
사주박사는 서비스 개설 이래 매달 이용자 1만2천명 내외, 평균 이용시간 3천3백~4천시간을 자랑하는 PC 통신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사주박사는 주역으로 풀어보는 운세. 당사주. 궁합. 택일. 성명풀이. 토정비결. 사상의학.작명 등 8종의 역학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주박사 초기화면으로 들어가 일단 성명.생년월일.태어난 시를 입력하면 개인의 사주가 자동으로 등록되고 8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사주박사는 토정비결을 많이 보게되는 연말연시에 인기가 높아 올 1월의 경우 6천4백시간으로 최대 이용시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천리안 사주박사의 이용요금은 분당 50원.
사주박사 프로그램을 개발한 한국민족문화연구원의 조현철(趙玄喆) 소프트웨어 개발부장(36)은『사주박사는 일부 특정인들의 전유물이었던역학의 세계를 생활 역학으로 바꾸어 놓는 토대를 마련한 데 의미가 있다』며
『9월안으로 별자리를 이용, 사주를 보는 귀곡산명술과 동전을 던져 점을 치는 척전육효등 2개 프로그램을 천리안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주박사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고 있는 민족문화연구원은 92년4월『소설 토정비결』의 작가 李載雲씨가 출자, 설립한 역학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단체다.
민족문화연구원의 설립목적은 국내외에 흐트러져 있는 역학을 표준화를 통해 과학성과 학문 적인 체계를 수립하는데 있다는 것이 趙부장의 설명이다. 민족문화연구원은 지난해 4월 상용화한 전문가용「사주박사 3.0」을 보완한 2백만원대「사주박사 골드」와 10만~20만원대 초보자용 사주박사 소프트웨어를 연말까지 출시하는 한편,
사주박사 서비스를 하이텔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高昌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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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914604